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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정의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임명이 낙하산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이사장은 민선 6기 원 도정의 정책보좌관과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장 등을 지낸 원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민예총이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파문은 더 확산되고 있다.
원 도정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지난 2월 처음 실시한 재단 이사장 공모 결과를 취소하고 재공모를 통해 내린 결론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설득력을 지닌다. 결과적으로 이 이사장을 임명하기 위해 재공모를 했다는 해석이다. 원 도정의 도덕성에 큰 타격일 뿐만 아니라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자존심에도 일정부분 상처를 입혔다. 특히 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전문성에 비춰 순수 문화예술인을 임명해야 맞다. 물론 이 이사장도 도시재생센터장 등 문화분야에 종사한 바 있어 이사장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재공모를 하면서까지 선택한 결과로는 의외다.
하긴 원 지사의 낙하산 형태의 인사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방자치제도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게 일부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의 장 등에 특정인물을 임명해 물의를 빚곤 했다. 제주에 거주하며 공직 또는 학계·경제·문화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인물들을 배제하고 중앙의 인사를 기관장으로 임명하는 일이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 지역인처럼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지역인물을 적재적소의 책임자로 발탁하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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