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29세 인구 1200명 타시도로 유출
지난달 순이동자 마이너스…주택거래 감소 등 원인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으로 전입한 청년보다는 빠져나간 청년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순유입 인구는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내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간 제주지역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3000명으로 전년(9000명)대비 66.7%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순이동 인구 수는 2011년(2343명)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 이주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5년(1만4257명)과 비교하면 약 80%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순이동자 수를 연령대별로 보면 40~59세가 16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30~39세(1500명), 0~9세(800명), 60세 이상(300명) 순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제주지역 청년층(10~29세) 인구는 1200명 유출됐다. 지난해 기준 제주에서 타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총 3만2000명으로 이 중 서울(26.4%)로 간 사람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기(24.5%), 부산(6.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 순이동자들의 전입사유를 보면 직업이 25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의 자연환경 때문에 전입을 한 순이동자는 19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순이동자 수는 -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월을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주택 거래 감소, 고령화 등으로 인해 순이동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를 이어오던 순이동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인구 절벽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 기자 staysf@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