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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매에는 깨끗한 바람 뿐

기사승인 2019.12.10  17: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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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어김없이 차가운 바람 속에서 우리의 몸이 얼어붙게 되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 차가운 바람이 내 손목을 스칠 때, ‘두 소매 안에 맑은 바람이 있다’라는 뜻의 ‘청풍양수(淸風兩袖)’란 고사성어가 나의 머릿속을 스친다.

 뇌물이 성행했던 명(明)나라 조정에서 청렴한 관리의 대명사로 일컬어진 우겸(于謙). 지방 벼슬아치였던 그가 수도를 방문할 때 높은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금은보화나 그 지방의 특산물로 인사를 해야 한다는 친구의 충고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상관에게 바칠 뇌물은 없고 두 소매에는 깨끗한 바람 뿐”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유래해 청풍양수는 추호도 재물을 탐내지 않는 청렴결백한 관리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공직자의 윤리지침을 적은 ‘목민심서’를 저술한 다산 정약용 선생이 늘 강조했던 관리들의 덕목 또한 ‘청렴’이었다. 선생은 ‘청렴은 수령의 본래의 직무로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수령 노릇을 잘할 수 있는 자는 없다’고 하셨다.

 공무원의 6대 의무로는 성실의 의무, 복종의 의무, 친절·공정의 의무, 비밀엄수의 의무,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청렴의 의무였다. 청렴이란 국민을 대표하는 공직자들의 신뢰를 좌지우지하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부정청탁과 부정부패가 언론을 떠들썩하게 하고 이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우리를 허탈하게 한다. 이럴 때 일수록 위와 같은 옛 선인들의 마음을 본받음과 동시에 청렴이란 단어를 항상 기억하는 초심을 지녀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모든 공직자의 두 소매에는 깨끗한 바람만 스치길 소망해본다.

현수민 천지동 주민자치팀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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