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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4·3...시월의 서울에서 꽃 피우다

기사승인 2019.10.02  17: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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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0세계, 오는 22일까지 서울서 4·3 잔상 모티브로 기획 단체전 '동백꽃피다' 개최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차원의 시각 제시해 '눈길'

   
▲ 제0세계 기획 단체전 ‘동백꽃피다’ 포스터.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에서 4·3의 참상을 형상화한 전시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면 1992년 강요배 화백이 참여한 4·3 미술의 시초라 일컫는 전시 ‘동백꽃 지다’가 있었다.

‘동백꽃 지다’는 흰 눈위에 통꽃으로 툭 떨어지던 동백꽃 머리가 소리낼 수 없던 죽음들과 같다고 해 지어졌다.

이를 모티브로 4·3에 대한 잔상들을 펼쳐 놓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제0세계 기획 단체전 ‘동백꽃피다’가 오는 22일까지 서울 쇼앤텔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시를 주최한 ‘제0세계’는 4·3을 중심으로 국내 민간인 학살에 대해 리서치하는 시각 예술 프로젝트팀으로 2019 청년예술단에 선정돼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0세계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공유하는 장으로 김유민, 김준환, 박선영, 장윤미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그간 찾아낸 정보를 거부하거나 받아들이면서 의도적 경험으로 생성된 4·3이라는 머릿속 잔상을 펼쳐 놓았다.

전시명 ‘동백꽃피다’ 중 ‘피다’는 ‘침묵의 시간을 버텨 저항한 제주 사람들’과 ‘4·3의 현재를 목격한 자의 기억’ 등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4·3을 겪은 세대가 아닌 작가들이 4·3 생존자를 만나고 당시 살인이 벌어진 장소, 불에 타 없어진 마을 빈터 등을 방문하는 등 각자의 개성으로 4·3을 해석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4·3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거나 의미를 정하기보다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차원의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박선영 작가는 “작가 간 합의점을 언어로 도출하라고 하면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추상적인 결론이 나온다”며 “4·3 발생 후 시간이 지나 감정적 거리가 유지되고 이제는 앎과 동시에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해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전시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현 세대들이 제주 4·3의 아픔과 평화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양한 시각에 대해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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