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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계절에 읽는 고전

기사승인 2019.09.22  1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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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으로부터 ‘맹자’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지인이 책을 선물하면서 ‘받아도 되고 받지 말아도 될 때 받는 것은 청렴을 손상하는 일이고 줘도 되고 주지 말아도 될 때 주는 것은 은혜를 손상하는 일이다’고 맹자의 한 구절을 인용해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주는 것이니 청렴이나 은혜를 손상하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쓰고 줬다.

 맹자의 이야기에 공손추 편에 선물과 뇌물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한 구절이 있다. 맹자가 제나라의 황금 백일은 선물 받지 않고, 송나라의 칠십일과 설나라의 오십일은 선물로 받았다. 이에 제자인 진진이 의문을 제기하자, ‘송나라의 것은 먼 길을 떠날 때의 여비이고, 설나라의 것은 신변에 위험이 닥친 것을 알고 경호할 사람의 인건비였으나 제나라의 것은 사유가 없는 것이다. 아무런 사유도 없이 황금을 보내주는 것은 뇌물로 매수하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당시의 시대상이나 전체적인 문맥으로 미뤄 볼 때 맹자는 자신의 양심이나 금전의 쓰임새에 따라 뇌물과 선물을 달리 정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적 의미로 보면 받지 않은 백일과 받은 칠십일이나 오십일이 다른 것이 아니다. 명분이 있어서 받았다는 칠십일이 뇌물이 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책 읽기 좋은 가을로 접어든 때에 책을 선물로 받음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이미 읽어 보기는 했지만 역시 고전은 여러 차례 읽을수록 그 의미가 쉽게 와 닿는다. 더욱이 행정의 최 일선기관인 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입장에서는 주민들과 어떤 마음으로 접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소중한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올 가을은 맹자를 통해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히 해야 하겠다. 

강창용 서귀포시 대천동장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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