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육가공·판매장의 보관물량 공급도 늘려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가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여파로 발생하고 있는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수급 안정 대책기간을 운영한다.
도에 따르면 지난 지난 17일과 18일 일시이동중지(Stand Still)로 인한 납품예정 축산물 수요가 집중돼 가격 상승했다. 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여파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도는 축산물 유통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하고 적기 출하와 가격지도를 통해 제주산 돼지고기의 수급과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수급안정 대책기간 동안에는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안정 상황실을 운영하며 도축 단계에서부터 판매 단계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 지도에 나선다.
특히 돼지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도축물량을 확대하고 도내 육가공·판매장의 보관물량 공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생산자단체와 양축농가 등에 적기출하를 독려하고 출하 작목반별 출하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평시 1일 3429마리에서 4500마리까지 30% 이상의 도축을 확대함으로써 원활한 공급을 유도한다.
도내 도축장 2곳(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 제주양돈농협 축산물종합유통센터)의 도축장 포화상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축산기업조합중앙회, 축산물 유통협의회 등과 도축 물량의 분산 출하 협의도 완료된 상태다.
또 대책기간 중에는 도축장 가동률이 90% 이상으로 집중도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도축설비, 폐수처리 등 사전 시설 점검을 통한 정상적인 도축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함께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자협회에서 직영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와 대형매장에서 할인 판매를 적극 권장하고 축산물 가격을 현행 수준을 유지하도록 지도에 나서기도 한다.
한편 도는 도내 유통되는 돼지고기 물량 부족 시에는 도외 반출량에 대해 도내 내수시장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허영형 기자 hyh8033@jejupre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