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기 전 도립미술관장, 입장문 통해 비밀누설 등 '무혐의' 밝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김준기 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2017년 제주비엔날레 당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 전 관장은 ‘전 제주도립미술관장 김준기 사건 종결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제주도립미술관 관장직을 수행하면서 추진했던 ‘2017 제주비엔날레’와 관련한 공무상 비밀누설과 업무상배임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라는 혐의가 2019년 9월 17일자로 ‘혐의 없음’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에 따르면 행사운영대행 사업자 입찰 관련 사업자 선정방식인 ‘공동수급체 구성방식 및 협상에 의한 계약 절차’를 아는 업체에게 미리 알려준 것은 공무상 비밀누설이고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주-아시안 한국-대만 국제현대미술 특별교류전’ 예산 1억5000만원을 ‘2017 제주비엔날레’의 예산으로 사용한 것과 외주업체로 들어온 제주비엔날레 사무국의 일부 집기·비품을 미술관 비용으로 집행한 것은 업무상배임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에 해당한다”고 검찰에 송치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러나 검찰은 ‘공동수급체 구성방식 및 협상에 의한 계약 절차’는 입찰 공고에 포함된 내용으로서 일반적인 입찰 절차에 해당하고 취소된 특별교류전의 예산을 비엔날레 예산으로 사용한 것은 미술관의 행정목적 달성을 위해 관장 권한으로 사업 변경이 가능한 것”이라며 “비엔날레 사무국은 임시 조직이나 그들이 사용하는 공간은 지속적으로 존치하는 것으로 해당 공간의 비품 등을 비엔날레 예산만이 아니라 미술관 예산으로 궁비한 것은 불법적인 예산 사용이 아님에 따라 혐의없음으로 처분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혐의 처분에 대해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실수가 있었을지언정 형법상 범죄적 사실로 이어질 만한 일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2016년 제주도립미술관장으로 임명돼 재직하던 중 2017 비엔날레 예산 집행 등과 관련해 지난해 경찰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임청하 기자 purenmul@jejupress.co.kr
